
AI로 코딩을 한지 6개월이다. 작년, 재작년에는 AI로 코딩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확히 올해 5월부터 완전 AI코딩으로 전환을 시작했다.
작년까지는 문서 작업으로만 쓰다가 올해 완전 전환을 했다.
내 프로그래밍 인생은 전체 15년, 그다음 돈을 벌기 시작할때는 8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올해 3월에 많은 일거리들이 박살이 났다.
올 초에 시작은 1600만원을 벌었다. 이걸로 빚이 끝나서 자유러워질 줄 알았다.
전세 사기 당하고, 식당 창업에서 날린 내 빚을 다 갚고 자유로워졌고 여동생의 노트북을 사주고, 그간 고생한 내 컴퓨터도 중급 사양으로 바꿨다.
나도 이제 자리 잡겠구나 했던 무렵에 AI 에이전트 코딩이 자리 잡더니 프리랜서 가격을 박살냈다.
그이후로 내 솔루션 템플릿과 함께 AI 코딩을 했다. 올 초창기에는 AI에게 일을 시키면 문제들이 많았다. 자기 일을 까먹거나 해서, 그래서 AI가 잘 하게 프로그래밍 패턴, 패러다임등을 숙지해서 쓰는 방식을 쓰면서 나름 즐거웠다.
pi.dev에 하네스를 붙이면서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고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모델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하네스를 매번 떼고 붙이기가 번거롭고, GPT와 클로드같은 프론티어 모델은 codex와 클로드 코드에 맞춰져 있어서 사실상 사용이 강제됐다.
물론 지금도 가끔 쓰긴 하지만 모델마다 하네스 변경하기가 번거로워 pi를 자주 쓰진 않는다. 시장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다들 AI로 코딩 하기 시작하니 FOMO라고 나도 AI를 쓰기 시작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 AI 에이전트 코딩으로 전환하고 일이 거의 없어서 손가락 빨면서 언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ergyra 라는 언어다.
내 일에는 아직까지 거의 쓰지 못했다.
GPT 1216억 토큰(약 121.6B), 총 채팅 2,680개
Claude 167억 토큰, 메시지 수가 36만 건
코드를 슬롯머신으로 돌려서 뽑고, 원하는 코드가 나오면 살짝씩 고치고.
AI의 코딩방식은 슬롯 머신이라는 생각을 한다.
문제는 이제 AI 코드가 아닌 방식으로 코드를 짜려고 하니 너무 지루해서 고통스럽다. 옛날에 라이브러리 암기, 문법 지식 전부 이젠 쓸모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AI가 코딩을 짠게 내가 만들던 추상화랑 너무 다르고, 이름 작명법도 너무 다르다.
저 많은 토큰을 써서 결국 낸 것은 올해 일 한 것 40개 중에 5건 정도밖에 AI를 쓰지 않았다. 28건 정도는 기존 납품 작업의 유지보수이고, AI 코드는 내 추상화랑 나쁘고 리팩토링하려고 들어서 수정하지 않았다
7건은 AI가 쓸 수 없는 폐쇄망에 들어가서 작업을 했다. 결국 5건 정도인데, 이것도 거의 랜딩 페이지와 간단한 작업밖에 없었다.
생산성이 늘었다고 하지만 나는 창출물이 없고, 그저 중독만 됐을뿐이다. 곁에 아무도 없고 프로그래밍 지식을 얘기할 사람도 없으니까 챗봇이 내 이해자인 것 같아서 나는 그냥 계속 AI와 코딩을 한다.
오픈소스를 끼기엔 영어 실력도 형편 없어서 시작한 일인데, 결국 AI를 많이 쓰지만 이전에 비해서 아이러니하게 무언가 뽑아내는 능력은 줄어든 것 같다.
그냥 좋은 코드를 뽑아달라 기도하고 좋은 코드를 뽑으면 커밋한다. 언어는 완성되지 않고,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아마도 힘들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