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면접을 봤다.
평생 교육센터라고해서 어르신들에게 AI 사용법을 강의하는 것이다.
요즘은 프로그래머 수요가 적은 대신 AI 사용법을 강의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대다수 클로드 코드 사용법을 어떻게 하는지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2시간 강의에 33만원이다. 출장비 포함하면 36만원
단순 클로드 코드 사용법과 강의 PPT 만들어서 간단한 예시만 만드는 것이다.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겨우 남에게 제품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공부한 것일까?
늘 그렇다. 내가 중요하다 생각했던 지식들은 돈을 못벌지만 그냥 간단하게 공식 홈페이지를 시간 들여 읽어서 얻는 지식들은 돈을 번다.
내 관심과 시장 요구가 다르다. 그저 단순히 읽고 설치만하면 되는 일을 이 돈을 주고 강의를 해달라는 게 웃기기도 하지만. 지방의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는게 나 정도밖에 없기때문에 일을 주고 있어서 거절할순 없다.
요 최근에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남는 시간에 게임을 만든다. 의뢰가 몇가지 취소되고 언제까지 남의 일만 할 순 없으니까.
타워 디펜스 게임인데 맵을 랜덤 생성하게 하려고하는데 여전히 3D 맵 생성에서 원하는대로 되고 있지 않다. 3D 블록으로 2D 맵을 까는 것은 괜찮지만, 이것을 3D로 z축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로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프로그래머이기에 최소한의 에셋으로 볼륨감을 주기위해선 절차적 생성 로직을 완성해야한다.
기존 에셋과 조합해서 modular하게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
요즘 AI를 쓴 개발자들이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아이디어와 컨셉으로 게임을 만든다. 코딩을 조금 할 줄 알지만, 기본적으로 어려운 구현에서 막히는 지점이 있는데 나는 아이디어가 비교적 약한편이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타워를 설치하고 공격한다거나 이런것들은 구현이 되지만 자동 맵생성을 하는데 그 맵이 예쁘게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 계속 디버깅하면서 하는중인데 쉽지가 않다.
AI를 써도 그렇게 잘 해결되는 편이 아니고. 그렇다고 여유 시간을 계속 가질 순 없다. 내 나름의 유저 모델링을 하면서 내가 쓸 수 있는 예산과 마케팅 통계를 체크하면서 만들지만,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아마 내 생각에는 UI도 그렇고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너무 안일하게 게임 플레이어 모델링을 한걸까?
사실 장르별 통계와 구매비율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지만, 그것과 별개로 게임의 아트적 장르도 문제다.
그리고 그 구매자 모델링에 성공한다해도 이 게임이 유저에게 재미라는 것을 줄 수 있는지도 별개의 문제고.
요즘에는 타워 디펜스의 변형과 유행이 너무 많고 컨셉이 다양한데, 재활용 에셋을 이용해서 재미를 줄 수 있을까도 다른 문제다. 고민이 많다.
게임의 재미, 밸런스, 어떻게 유저층을 잡고 현대의 타워 디펜스의 유형들을 정리하다가 너무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 sir, we have an orc problem 이라는 게임의 유행을 본 이후로 더욱 고민이 많아졌다. 그외에 재밌는 게임들도 많고. 특히 goldroot라는 게임을 처음보고 나서 놀랐다. 결국 아트워크 기술력들이 필요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보다 고민이 많다.
심지어 요즘은 AI로 인해서 최저로 팔리는 제품의 최소 충족 사항도 특히 높아졌다. 나같은 개인 개발자에게 기획의 벽이 더 높아진 것이다.
AI를 쓰면 사람들은 흔히 시간을 적게 쓴다고 하지만, AI를 쓸수록 더 잘해야만 한다. 사람들은 최저 선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서 어지간한 게임으로는 팔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AI 아트를 쓰면 통계상 사람들은 게임을 사지 않고.
그리고 나는 에셋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할 돈도 없고, 지방 특성상 그런 아티스트가 근처에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우울한 밤이다. 어떻게 장르적 문법안에서 변형을 주고, 그 변형이 과연 재밌을까? 그리고 반복 플레이를 반복 가능하게 할까. 그것을 계속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