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형사고와 악재

늘 생각하지만 어려운 지점이 있다

Makonea
··8분

덤덤히 지금 글을 쓰고 있지만 어제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대형사고 중 하나가 터졌다.
LabVIEW, 내셔널 인스트루먼츠의 코드를 작업하고 삭제했는데, 이 언인스톨하면서 부트 시스템을 건드리면서 완전히 삭제됐고 그 과정에서 복구업체의 실수로 SSD가 날아갔다.

3년동안 적어둔 지식의 절반과 프로젝트, 계약서들이 날아갔다.

그나마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git에 있다. 그게 위안이지만 잘 모르겠다. 그냥 눈물만 나온다.

복구 시도를 해봐도 결국 복구가 안된다.

그나마 일부 지식들은 다른 로컬 디스크내에 백업했지만 에이전트 대화내역, 섹션, 내가 만들어둔 하네스 에이전트와 NDA로 인해서 깃을 쓰지 못한 프로젝트가 날아갔다.

NI쪽 프로그램이 원래 OS쪽에 갈취하고 언인스톨도 어렵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런식으로 하드디스크에 문제를 일으킬지 몰랐다.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울한 수준이 아니라 인생에서 3년이 통째로 날아갔다. 지식은 어차피 완전히 복구가 불가능하더라도, 다시 복기 가능하지만 내가 만들어두었던 프로젝트와 내 지식들, 그리고 내 환경 세팅들이 전부 날아갔다.

git을 쓰던 웹 프로젝트는 괜찮지만, 용량이 무거운 내가 2년에 걸쳐 만들던 게임 프로젝트가 전부 날아갔다.

거기에 일부 PHP 웹사이트들이 날아갔다. 거기 운영 관리도 해야하는데...깃에 있지만 일부는 민감한 내용이 있어서 깃에 없는데 그 내용들이 날아갔다.

전세 사기를 당했을때는 내 잘못이 아니었지만, 컴퓨터로 인해 발생하는 일은 내 잘못이다. 내 잘못으로 복구가 불가능해졌다. 내가 NI 언인스톨러를 실행했던 그 행동에서 복구 시도를 잘못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프로그램 환경 설정은 또 처음부터 언제 다시하지? 내가 만들어두었던 코드는? 내가 돈주고 구매했던 에셋은? 또 언제 처음부터 AI md 파일이랑 메모리랑 skills는 어떻게 복구하지? 내가 만들었던 mcp는? 내 거래 경력증명서는?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해야하지.

프리랜서로 살고 있지만, 프리랜서는 경력 증명이 어렵다.

그래서 거래 계약서를 찍어둔다. 그게 내 생명줄이다. 근데 이번에 절반이상이 날아갔다.

일부 프리랜서 플랫폼에 거래 횟수로도 가늠할 수 있지만, 대체로 큰 거래는 프리랜서 플랫폼이 아니라, 인맥을 타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가뜩이나 경력 인정도 어려운데 어떡하지. 심지어 경력의 가장 어려운 지점은 그것이 회색 지대와 엮였을때 내가 운영했던 로그들과 자료들도 날아갔다.

내 최대 경력도 이쪽이다. 동남아에서 쏴주는 영상을 재생해서 1분당 3000천 트래픽을 재생하는 것. 중국쪽에서 일 받은것이지만 경력에 쓰기가 어렵다.
스트리밍 레이어니 뭐니 DB샤딩이나, Gracefully Shutdown이니, 배웠지만 쓰기가 어렵다. 애초에 그 코드 전체를 다시 재 구현할 실력도 안된다. 중국쪽 업체가 만든 걸 내가 설계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작업하고 고친 수준이니까.

돈도 크게 못받았지만 그래도 경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게 사라졌다.
실제로 프리랜서의 가장 힘든 지점은 좋은 일들은 나라장터나 국가쪽 일받는 건 대부분 크기 있는 회사나 최저로 받아가고

지역에서 장비회사는 특정 회사에 나온 이사 같은 사람들이 인맥으로 장사를 한다.

멀쩡한 기업을 다녀본 적이 없으니 쓰기도 어렵고.

학술 논문 보조도 애초에 대부분 특정 논문 metric을 구현해줘도 아무도 그걸 '기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나마 코드 공개나 주석이라도 넣어주면 양반이지 대다수는 그 주석조차 지우는 놈들이 태반이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한마디도 못한다. 거기에 대놓고 말하면 다음에 일이 안 들어오니까.

그나마 멀쩡한 경력들도 일부는 NDA 걸려 있기까지 하다. 그렇다보니 내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결과물은 손에 꼽는다.

왜 나는 많은 일을 했는데 가난할까. 생각해보면 내 프로젝트 금액은 프로젝트 월당 550~650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문제는 숙식이나 숙소등의 문제를 내가 결제해야하거나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1달짜리 일을 2달해도 결국 1달만큼만 받은것도 문제고. 빚이나 사기도 문제다.

최근에 가산 디지털 단지에 갔다. 거기서 요양원 관련해서 작업을 몇 개 이야기했는데, 경력 관련해서 증명이 안된다는 이유로 퇴짜를 당했다. 처음에 날 소개했던 담당자는 당황해하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차비를 주었지만 마음이 아팠다.

그렇다고 완전 대규모에 이름있는 시스템에 들어가기에는 이름 값도 없고. 내가 그나마 비용 높게 받을만한 작업이라고는 대다수 도박 사이트 정도밖에 없는데 그건 법적으로 무섭고 하고 싶지도 않다.

후발주자인데 뭔가 판을 바꿀 임팩트 있는 것을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항상 고민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나는 내 실력의 한계가 있다는 걸 안다. 나는 그렇게 전반적으로 그리 프로그래밍을 잘 알지 못한다. 내가 본 천외천 천재들이 많고, 나는 뭐 기본만 알면 다행인 수준이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에 AI로 격차가 줄었단 것인데, 내 몸값도 박살이 난것이다.

요즘은 한국에서 작업하면 다 잡히기때문에 불법 업체들은 대체로 해외쪽에 있다. 예전에 같이 작업한 형들은 그쪽으로 넘어가서 다 잘되고 있다고 나보고 넘어오라고 했다. 백퍼센트 내 뒤통수 깔 놈들이라 일단은 무시하고 있다.

요즘 프리랜서 플랫폼에 프로그래머 경력자들이 쏟아진다. 점점 일거리는 줄고 있는데, 나는 뭘 해야할까.

눈물이 나온다.

삶이 너무 지친다. 통장은 텅비고 하늘은 노랗다.